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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잔혹사의 끄트머리에서.....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에서 약쟁이로 살아가기”는 참으로 고단하고 힘든 길이다. 현행 법체재하에서 국가는 행위에 대한 처벌만 내 세울 뿐 행위의 본질적인 해결책인 “의존증”의 치유에 일말의 책임감이나 특별한 관심은 없다. 침묵하는 소수일 수밖에 없는 약물의존증 환자들은 둘러보면 어디에나 있을 정도로 넘쳐나지만 국가는 그들에게 “법무부의 시녀”로서의 삶만 강요하는 것 같다. 어줍쟎은 쓴 소리 몇마디 하였으나 더 이상 나의 약물중독 잔혹사는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단지 희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지난 3년간 그러하였듯이.......
이 땅 위에서 아직도 진행 중인 수많은 사람들의 약물중독 잔혹사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되는데 일조 하는 것이 나의 남은 삶에 부여된 소명이 아닐까 싶다.
거창하게 나의 약물중독 잔혹사라는 제하에 수기를 써내려가는 지금 그리고 나의 약물중독 잔혹사의 종지부가 찍혀지려는 지금 영화 속에서의 “THE WORLD IS YOURS"라는 글귀는 내게 진실로 참이다. 湯兒는 그렇게 힘들고 먼 길을 굽이굽이 돌아 참으로 어렵게 참 세상으로 돌아 왔고 겸허한 마음으로 나의 약물중독 잔혹사의 종지부가 과거완료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것임을 항상 잊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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